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목 주변이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드는데 그냥 피곤해서 그런 거겠지 싶어
넘긴 적이 있으신가요. 저도 대학교 3학년 때 그랬습니다.
피곤이 너무 심해 병원을 찾았더니 돌아온 답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이었습니다.
그때 제대로 마주했더라면 이후 이야기가 달라졌을 겁니다.

갑상선이 무너지는 과정, 저는 이렇게 겪었습니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있는 나비 모양의 작은 기관입니다. 몸의 신진대사 전반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T3, T4)을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갑상선기능저하증, 과도하게 분비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합니다.
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입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란 면역 체계가 자신의 갑상선 조직을 적으로 인식해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서서히 갑상선 세포를 파괴하면서 호르몬 분비량을 떨어뜨립니다. 항진증의 경우에는 그레이브스병이 대표 원인인데, 그레이브스병이란 면역계가 갑상선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호르몬을 필요 이상으로 쏟아내게 만드는 질환입니다.
진단을 받았을 때 저는 "좀 쉬면 낫겠지"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목 넘김이 불편하고 늘 피곤했지만
대학원을 다니며 조교까지 하던 터라 그 피로가 당연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한 번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자연 회복이 거의 되지 않습니다.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이라고 불리는 뇌하수체 신호가 아무리 갑상선을 자극해도, 이미 손상된 조직은 반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TSH란 뇌의 뇌하수체에서 분비되어 갑상선에 호르몬을 만들라고 명령하는 신호 물질입니다.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뇌가 갑상선에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즉 갑상선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결혼 후 임용고시 준비와 불규칙한 식습관이 겹치면서 몸 상태는 더 나빠졌고,
결국 갑상선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솔직히 말하면 그 당시에는 너무 놀랐고 당황스러웠지만
암이 발생하는 원인을 공부하고서는 너무도
무절제한 식습관과 생활패턴을 돌아보았을때
몸속에 독소로 인해 살아서 돌아다닐 수 있었던 것이
더 놀라웠습니다.
요오드와 셀레늄, 숫자로 따져보면 이렇습니다
갑상선 건강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영양소가 요오드입니다. 요오드란 갑상선 호르몬 T3, T4를 합성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핵심 원료 미네랄로, 부족하면 갑상선이 커지거나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인의 평균 요오드 섭취량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성인 1일 요오드 섭취량은 150μg인데, 한국인은 미역·김·다시마 등 해조류를 일상적으로 먹는 식문화 덕분에 이 권장량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섭취하고 있습니다(출처: 세계보건기구). 그래서 요오드가 부족한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있지만, 반대로 환경 오염 물질인 브롬이나 불소가 체내 요오드 흡수를 방해해 실제로는 부족한 상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변 요오드 검사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편식이 심했던 상황이라서 영양소에 대한 필요성도 알지 못했는데
영양소가 골고루 섭취되어야 신진대사가 원활하여야
장기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갑상성의 가장 중요한 성분인 요오드는
갑상선 질환 유형별로 요오드 섭취 방침이 다르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 일반 갑상선기능저하증: 요오드 보충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반드시 전문의 상담 후 적정량 결정
- 하시모토 갑상선염: 과도한 요오드가 자가면역 반응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 필요
- 그레이브스병(갑상선기능항진증): 일반적으로 요오드 섭취를 제한하되, 소변 검사로 개인 상태 확인 권장
셀레늄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셀레늄이란 갑상선 호르몬을 활성 형태로 전환하는 효소에 반드시 필요한 미네랄로,
아연과 함께 갑상선 호르몬 대사를 돕고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브라질너트, 굴, 소고기, 씨앗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 자가항체 수치가 높은 환자에게 셀레늄을 보충했을 때 항체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출처: 대한갑상선학회).
제가 암 진단 이후 가장 먼저 바꾼 것 중 하나가 이 셀레늄과 오메가-3 섭취였습니다.
제 경험상 특정 보충제보다는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몸에 더 잘 맞았습니다.
식단에서 무엇을 빼고 무엇을 넣을까
갑상선 질환의 상당 부분은 염증에서 시작됩니다.
자가면역 반응 자체가 만성 염증 상태를 만들고,
이것이 갑상선 조직을 지속적으로 손상시키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식단 전략의 핵심은 "염증을 줄이는 음식을 늘리고, 염증을 키우는 음식을 줄이는 것"으로 모을 수 있습니다.
갑상선 건강을 위해 신경 써야 할 핵심 영양소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셀레늄·아연: 갑상선 호르몬 대사와 항산화 작용 지원 (브라질너트, 굴, 견과류)
- 비타민 D: 면역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 결핍 시 자가면역 반응 악화 가능 (햇볕, 등 푸른 생선)
- 비타민 B군: 호르몬 대사와 에너지 생성에 필수 (통곡물, 푸른 잎채소)
- 오메가-3 지방산: 염증 억제와 갑상선 호르몬 생성 지원 (연어, 고등어, 아마씨)
- 양질의 단백질: 갑상선 호르몬 원료 공급 (닭가슴살, 두부, 콩류)
골고루 먹는 식습관은 맛보다는 영양소를 얻기 위한 것이므로
인스턴트난 반조리식품으로 식사를 대신하지 마시고
제철음식과 영양가를 생각하여 식단을 짜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만약 바쁜 생활로 챙기기 어려운 음식은 영양소는
영양제 형태로라도 꼭 챙겨드셔야 질병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이 될 듯합니다.
건강은 잃고나서는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건강할 때 생활습관을 잘 지키셔서 건강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힘든 여정의 긴 시간을 아프지 않았을 수 있었을 듯 하여
글로 라도 전해드려서 예방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